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문단 편집) === 불행한 파일럿 === 작중의 묘사를 보면, 아스카의 불행은 제작진이 주도면밀하게 연출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처음에는 자신만만했다가 점점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무너져가는 과정은, 처음에는 무기력하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큰 힘을 발휘하는 신지와 완벽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겉보기에는 현대 대중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알파걸]]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결국 신지에 의해 구원받아야하는 수동적이고도 비련에 잠긴 [[히로인]]에 가까운 케릭터다. 덕분에 작중 인물들 중에서도 특히 처참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레이와 더불어 드물게 이른 시기부터 체계적인 양성 훈련을 받았고, 여기에 아스카의 뛰어난 운동 신경과 총명함, 그리고 삶의 의미를 건 부단한 노력이 더해져 [[이론상 최강|스펙상으로는 훌륭한 파일럿]]으로 거듭났다. [[멘탈]] 관리로 [[싱크로율]]만 유지한다면 에바를 조종하여 [[곡예]]에 가까운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제로 2호기를 탄 아스카의 기동성은 '천재' 파일럿인 신지보다도 뛰어난 수준이라, 싱크로율이 최정점에 이르렀을 때의 아스카를 능가하는 기동성 조정 실력을 보여준 파일럿은 없다고 언급된다. 레이가 언제 어느 순간이라도 기복없이 확실히 임무를 수행해내는 견실한 타입이라면, 아스카는 노력과 재능을 다하여 자아성취의 만족감을 최대로 끌어내려는 상승지향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TV판에서 신지가 초호기와 무의식적으로 교감을 이루는 장면이 간간히 나온 반면, 아스카는 그런 장면이 전혀 없으며, "에바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레이의 말에 '그건 그냥 인형에 불과하다'는 식으로 아스카가 반응한 걸 보았을 때 아스카 본인은 에바 안의 영혼을 느낄 수 없었던거 같다. 하지만 에반게리온 파일럿의 특성상 에바 2호기의 파일럿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어머니의 모성이 2호기에 있었기 때문에 유전적, 사고적 유사함을 기반으로 억지로 움직여나가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아스카가 드디어 에바 안에 있는 어머니의 존재를 느끼고 '''"엄마, 드디어 알겠어요!"'''와 '''"엄마가 보고 있는데 질 순 없어!"'''라고 외쳤던 것을 보면, 이 때에 와서야 아스카는 2호기의 모성을 느낀 것 같다. 사실 싱크로율이 저하되기 전에도, 아스카는 '''싱크로율만 높았을 뿐''' 여러 면에서 치명적인 결점들을 노출했다. 특히 작전 지휘관의 명령을 무시하면서 빚은 트러블이 가장 심각했는데, 데뷔전을 비롯한 초반부의 전투에서도 자의식 과잉과 상층부의 명령을 무시한 독단 행동으로 대형 사고를 칠 뻔한 적이 여러 번 존재했다. 전공을 다투는 병사들이 늘 그러하듯이 과잉행동의 원인은 자신의 능력을 인지받고 싶어하는 강한 욕망 때문인데 이 욕망이 생긴 원인이 그녀가 겪은 상처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적절한 선에서 컨트롤이 되지 못해서 늘 돋보이고 싶고 [[주인공]]이 되어야만 하는 강박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작전을 삐걱거리게 하고 동료인 신지와 상층부와 신뢰를 점점 잃어간다. 작전행동에서의 여러차례의 돌발행동으로 팀워크를 기대할 수 없는 아스카에게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었던 장점인 싱크로율마저 내려가자 그녀의 전술적 활용도는 당연히 급격하게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인지 [[발디엘]] 전과 [[제르엘]] 전에서 보여준 추태인 '''광속 퇴장''' 이후에는 네르프 상층부에서 아스카를 퇴출시킬 기회만 벼르고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리츠코가 2호기의 코어와 파일럿의 변환을 고려해야겠다는 대사를 했으니. 이렇듯 점차 상황은 악화를 거듭했고, [[아라엘]] 전은 아스카에게 있어서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는 전투가 되었다. 아스카 본인도 자신이 퇴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분위기상으로 대충 눈치채고 모처럼 진지하게[* 다만 이때도 레이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욕심에 눈이 멀어 단독 행동을 하는 등 그다지 신중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사도가 어떤 특성을 지녔는지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닥치는대로 돌격하는 것은 이스라펠전과 하등 다를 것이 없어 아스카가 하나도 발전하지 못했고, 도리어 퇴보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투에 임했지만...결과는 [[충공깽]]. 결국 이 사건 이후로 아스카는 파일럿으로서의 가치를 완전히 상실하고, 심지어 [[아르미사엘]] 전에서 네르프는 그녀를 사도를 꾀어내는 미끼로 쓰려고 했다. 상황이 그 지경까지 된 것은 아스카 본인의 책임도 있는데, 애초에 아스카가 아라엘의 표적이 된 것도 본인이 상층부의 명령을 어기고 독단으로 행동하는 바람에 당한 것이었다. 원래 작전상으로는 레이가 주 공격 포지션을 맡고 아스카는 레이를 호위하는 포지션을 맡았어야 했는데, 아스카가 자신의 포지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작전이고 뭐고 무시해버리고 멋대로 출격했다가 참패를 당한 것이었다. 여기에 계속 이어지는 그녀의 슬럼프는 인사평가를 최악의 상황으로 이끌었고, 결국 초호기의 동결로 주공격 포지션이 공석이 되자, 레이가 다시 주력 파일럿으로 빠르게 복권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아라엘 전에 와서는 본인의 자존심때문에 상층부의 명령을 무시한 독단 행동 때문에 사도의 표적이 되고 말았으며, 거기에다가 사도에게 공격받는 와중에도 "차라리 죽고 말겠다"고 자존심만 내세우며 후퇴하지 않았고, 결국 전략상의 포지션을 박탈당한 것을 넘어서 아스카 본인의 정신까지 망가지는 결과를 야기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보면, 고전 거대 로봇 만화에 등장하는 ''''적에게 유린당하는 [[히로인]]'''' 역할을 가장 충실하게 수행한 셈이다. 아스카 본인도 이런 점에 대해 꽤나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었다. 종반부에 가까워진 아라엘 전 이후로 싱크로율의 급격한 저하를 거치다가, 아르미사엘 전에 이르러서는 가동 임계치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칠드런 자격을 상실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극장판에서는 극적으로 싱크로율을 회복하고 처음으로 단신으로 멋진 전투를 펼치지만, 그 직후에 그 이상으로 중과부적인 상황으로 비참하게 패배하고 만다. 한껏 허세를 부리지만 그 이면에는 커다란 정신적 상처와 그로인한 우울이 있고 이를 감추기 위해 과장된 [[페르소나]]를 연기하면서 동시에 주변 모든 사람에게 교감을 갈구하는 '''미숙한 어린 아이'''가 아스카의 본질이다. '''실제의 아스카는 극도로 외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받은 적이 없어서 사랑할 줄도 몰라, 어덯게 해야할지 몰라서 과장된 행동을 내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걸 이해하지 못한다. 등장인물들 각각 자기 문제가 너무 많아서 아스카의 미숙한 교감시도[* 예리코의 벽, 모른체 옆에 잠들기, 키스 등을 통해 신지에게는 사랑을 요구했다. 미사토에겐 목욕, 얌전한 식사, 인테리어 불평 등을 통해 응석을 받아주는 어머니로서의 사랑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회적 의사소통이 미숙한 나머지 그 방법이 퍼즐에 가까워서 시청자들마저 무슨 뜻인지 혼동에 빠지게 할 수준인게 문제다.]를 눈치채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숙하기 때문에 이런 시도에 실패할 경우 격렬한 적의를 내보인다. [* 이 감정의 낙차는 실존하는 정신병이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다. 그리고 그 환자들이 고립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그 결과 [[미사토]], [[신지]], [[레이]], [[카지]] 등 주변 모든인물들과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고립되는 상황으로 몰려간다. [[레이]]와 [[카지]]는 끝까지 아스카에게 거의 무관심했고, 카지의 죽음으로 인해 자기 안의 문제에 어찌할지 모르던 [[카츠라기 미사토]]는 네르프가 붕괴되기 직전에야 자신을 극복하고 먼저 [[신지]]를 구하고 그를 각성시키는 조언을 남긴 후[* 실제로 거대한 유이를 선택해 태아로 돌아가는 인류 보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신지를 멈추고 돌이키게 한 것은 미사토의 메시지였다.] 죽을 때 카페트를 언급하며 아스카의 응석어린 시도를 자신이 진작 눈치채고 받아줬어야햤다는 미련과 후회를 남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